란타우 섬 북부 뉴타운 부지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뉴타운 부지 매립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5일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 섬 북부 퉁충 뉴타운 부지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지 업체인 ‘빌드 킹’과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몫은 전체 공사금액(8억5,800만 달러) 중 4억2,000만 달러(약 4,536억원) 규모다. 전체 매립면적은 134만㎡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절반 정도 크기다. 내년 1월 착공해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퉁충 뉴타운은 약 27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부지 매립 공사는 동ㆍ서로 나눠 진행되는데, 삼성물산이 맡은 동편 확장공사 지역은 해상 점토로 구성된 연약지반이어서 바다를 메워 주거지를 조성해야 한다. 때문에 1개 이상의 매립공사 준공실적, 해상지반개량 실적 등이 입찰 요건으로 제시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퉁충 인근에서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 실적을 포함해 과거 다양한 매립ㆍ해상지반개량 공사 경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주룽섬 매립 2단계 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ㆍ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을 맡아 성공적으로 시공한 바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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