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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잡다 사람 잡을 뻔’… 실수로 사람 쏜 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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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잡다 사람 잡을 뻔’… 실수로 사람 쏜 엽사

입력
2017.12.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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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명 구속영장 신청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꿩 등을 사냥 하던 엽사의 총에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농민이 맞은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법,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A(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B(70)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김제시 광활면 일대에서 야생조류를 사냥하기 위해 엽총을 쏴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농민 C(47)씨를 맞힌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어깨 부위에 탄환을 맞는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이 넘도록 수렵이 허용되지 않은 지역에서 오리 2마리와 꿩 7마리를 사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군다나 이들이 사냥에 사용한 엽총은 당국으로부터 총기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마을을 돌아다니는 A씨의 차량을 발견, 트렁크에서 야생동물 혈흔을 확인하고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에 “사람을 쏜 줄은 몰랐다. 실수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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