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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도 경북 사랑의 온도 사상 최저치인 37도…100도 달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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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도 경북 사랑의 온도 사상 최저치인 37도…100도 달성 비상

입력
2017.12.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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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37도를 가리키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경북도청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37도를 가리키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경기 침체와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신으로 기부 문화가 위축된 가운데 경북 사랑의 온도가 사상 최저치인 37도에서 멈춰 서 100도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캠페인 시작 후 이날까지 개인 기부금은 39억3,300여만원, 기업 기부금은 14억350여만원 등 총 모금액은 53억3,65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기부금 46억5,160여만원, 기업 기부금 23억6,440여만원으로 52도를 기록한 데 비해 크게 낮아졌다. 특히 기업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9억6,000여만원이 줄면서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이 포항 지진 때 피해 성금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앞당겨 냈고 경영 사정도 좋지 않자 기부를 중단하거나 액수를 줄여서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쌀과 라면, 연탄, 내복, 방한복 등 기업들의 물품 기부금도 4억1,100여만원으로 작년 동기 17억8,500만원의 23%에 그쳤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도내 복지 수요를 고려해 내년 1월말까지 캠페인 모금 목표액을 145억원으로 잡았으나 기업들의 기부 참여 감소로 빨간불이 켜졌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새해에는 이웃돕기 분위기가 가라앉는 경향을 감안하며 연말까지 매일 8억∼9억원을 모금해 70도를 채워야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의식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기적처럼 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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