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사망자 29명 모두 발인 예정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엔 조문 물결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발생 3일째인 23일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장모(64)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제천 제일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남편 김인동(64)씨가 관을 붙들고 통곡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장씨는 동갑내기 남편과 함께 스포츠센터 4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장씨의 유해는 화장장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다.
장씨를 시작으로 24일 전모(48)씨 등 20명, 25일 최모(46)씨 등 4명, 26일 정모(56)씨 등 4명의 발인이 예정돼있다.
이날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오전 9시 합동분향소가 문을 열자 김양희 도의회의장을 비롯한 충북도의원 7명이 먼저 조문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근규 제천시장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는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제천시는 일반 시민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화재 현장과 시청 로비, 시민회관 광장 등 세 곳에 분향소를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박인용 제천부시장은 “분향소 운영 기간은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