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58)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 내정자를 행장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손 행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0년 12월 21일까지다.
손 행장은 성균관대 법대와 서울대 법학 석사를 졸업한 뒤 1987년 옛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우리은행에 몸 담게 된 이후 전략기획부장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담당 상무와 글로벌 부문장을 지냈다.
지난달 초 이광구 전 행장이 특혜채용 의혹으로 사의를 표한 뒤부터는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같은 달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됐다.
손 행장은 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일성으로 조직 화합을 꼽았다. 그는 “조직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건전한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사 혁신과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채용비리 의혹과 계파 갈등 잡음으로 뒤숭숭해진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취지다.
그는 3대 경영방침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는 조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은행’,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4대 경영 목표로 ▦국내 부문의 균형 있는 내실 성장 ▦글로벌 부문의 질적 성장 ▦디지털 선도은행 입지 강화 ▦고객과 상생하는 은행을 정했다.
한편 손 행장은 이날 오후 첫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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