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계열화사업자’인 다솔 소속 농가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전국의 다솔 소속 농가에 대한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다시 내리기로 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정읍의 육용 오리 농장(사육규모 2만9,000마리)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가는 전날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전남 영암군 육용오리 농가와 같은 다솔의 위탁 농가다. 계열화사업자는 사육 계약을 맺은 위탁농가에 사료, 병아리 등을 공급하고 출하된 가축을 가공ㆍ유통하는 사업자를 일컫는다. 다솔은 전국에 위탁 농가 235곳을 보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솔 소속 위탁 농가에서 AI가 거듭 발생하자 이날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발생 지역인 전북을 포함해 전국의 다솔 소속 농가에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시이동중지 적용 대상은 가금 농장 6,421곳, 도축장 13곳, 사료공장 23곳 등 1만2,000곳이다. 5,523대 차량도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솔 소속 모든 농가에 대해 진행 중인 AI 일제 검사를 신속하게 완료하겠다”면서 “계열사와 농가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