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고기압 확장, 1월 기온 큰 폭으로 내려
2월과 3월엔 평년과 비슷한 기온 보일 듯
올 연말을 꽁꽁 얼렸던 매서운 한파가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2월에 접어들어서야 평년 수준의 기온을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3개월(1월~3월)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1월의 평균 기온은 전체적으로 평년(영하 1.6∼0.4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겠다. 특히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베링해에 큰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저기압이 일본을 중심으로 머물면서 한반도로 북풍을 유입시켜 추위가 종종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찾아온 추위는 2월부터 점차 기세를 누그러뜨리겠다. 2월은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는 크겠으나, 월 평균 기온이 평년(0.4도~1.8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도 대체로 평년(5.5~6.3도)과 유사한 기온을 보이겠다. 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월은 평년(18.4∼28.7㎜)보다 적고, 3월(47.2∼59.9㎜)은 많을 수 있겠다. 다만 올 겨울에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약한 라니냐 상태가 계속되면서, 한반도의 겨울 기온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적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