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 여러분, 윤기한 기상청 올림픽 기상예보관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축제 현장에 우리 기상청도 함께 합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평창의 경기장에서 활강하거나 점프할 때, 그리고 설원을 달릴 때 흘리는 땀방울이 축제의 결실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눈을 예보하고 바람을 예보하고 기온을 예보합니다. 저 파란 겨울 하늘도, 하얀 눈도, 뺨을 붉게 스치는 추위도 올림픽 축제의 요소처럼 어울리게 할 것입니다. 개막 전부터 패럴림픽이 막을 내리기까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상청은 한 순간도 노력을 쉬지 않겠습니다. 올림픽 선수, 관중에 이은 제3의 올림픽 선수단처럼 기상청과 올림픽 기상예보관도 함께 합니다.
저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해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와 스키 경기장의 기상 예보를 담당합니다. 떨립니다. 그리고 흥분됩니다.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어두운 찬바람 속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연습을 나가는 선수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본 경기까지 선수들이 최상의 날씨 상태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가질 수 있도록 예보에 집중하겠습니다. 환호를 보내는 관중들 역시 불편함 없이 경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마음껏 흥분하며 즐기세요, 저는 흥분하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고 날씨에 집중하겠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선수와 관중, 그리고 날씨라는 3박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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