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평군 뮤직빌리지 민간위탁운영 결정 이후 사업비 2배 늘려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평군 뮤직빌리지 민간위탁운영 결정 이후 사업비 2배 늘려 논란

입력
2017.12.22 04:40
12면
0 0

빚까지 내 406억으로 증액

“민간자문단 참여한 특정업체

사업자 선정 염두한 것” 의구심

경기 가평군이 추진중인 뮤직빌리지 사업 조감도.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이 추진중인 뮤직빌리지 사업 조감도.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이 국내 1호 음악도시를 만들기 위한 뮤직빌리지 사업을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확정한 후 사업비를 두 배 가까이 늘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이 빚을 내면서까지 민간위탁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음으로써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는 뒷말이 나온다.

21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2015년 9월 경춘선 가평 옛 역사 3만8,000㎡에 230억원을 들여 뮤직 빌리지를 조성하는 공간구상 계획을 수립했다. 2010년 경춘선 열차 운행이 멈춘 가평 옛 역사 일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4년 경기도 예산 오디션에서 1위에 선정, 100억원을 확보하면서 가시화됐다.

군은 그러나 주민설명회와 민간자문단 협의, 실시설계 등을 거치면서 사업비를 230억원에서 406억원(시설비 255억원, 토지매입비 151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시설비는 두 배 이상 증액했다.

당초 뮤직존, 플라자존, 숙박ㆍ체류존, 커뮤니티ㆍ상업존에서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을 추가하고, 역사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컨테이너를 활용하기로 한 사무공간과 숙박시설 등을 새로 짓기로 계획을 바꾸면서 사업비가 불어난 것이다.

군은 지난해 빚(지방채 80억원)까지 내 군 예산 250억원을 사업비로 대고 있다. 가평군 한해 가용예산(410억원)의 절반 이상을 한 사업에 쏟아 붓는 것이다.

사업성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구상을 밝힌 지 1년 여 만에 사업비를 두 배 가까이 증액한 것도 문제지만, 이런 증액 결정이 지난해 5월 뮤직빌리지를 민간에 위탁해 운영키로 확정한 뒤 실시설계 단계에서 나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군이 가평지역 A법인을 민간위탁자로 염두에 두고 해당 법인 측 요구를 반영해 시설 고급화를 위해 사업비를 증액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실제 이 법인 대표 B씨는 뮤직빌리지 민간자문단으로 활동했다.

군 관계자는 “전문가와 자문단 의견을 반영해 사업비를 증액한 것”이라며 “민간위탁자 내정설은 허구일 뿐 앞으로 공정하게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