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난 건물은 충북 제천에서 가장 크고 인기도 높은 복합스포츠 센터로 유명하다. 이 건물은 제천의 신시가지로 떠오른 하소동의 중심지에 2011년 7월 완공됐다.
이곳은 논·밭 등 허허벌판이었다가 주변에 아파트가 속속 건립되고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신개발지로 떠올랐다. 때문에 평소 이곳을 찾는 손님이 많았고, 이날도 사우나, 헬스장 손님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건물은 준공 초기 빈 공간이 많아 운영상 어려움을 겪다 최근 경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건물을 경락받은 새 건물주가 영업을 하면서 리모델링을 동시에 진행했다. 실제로 일부 목격자들은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1층 주차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은 필로티(1층에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띄우는 방식)구조 방식이다. 철골조 구조의 건물의 외벽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공법으로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외벽에 우레탄폼이나 스티로폼을 바른 뒤 시멘트 모르타르 등을 발라 마무리하는 공법이다. 2015년 1월 화재로 5명이 숨진 경기 의정부의 아파트도 이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당시 화재도 이번 스포츠센터 화재와 마찬가지로 필로티 구조 1층 주차장의 오토바이에서 난 불이 아파트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졌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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