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내각회의에서 3분간 14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찬양했다. 12.5초에 1회씩 ‘트비어천가(트럼프+용비어천가)’를 늘어놓은 셈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공약인 대대적 감세법안이 통과된 후 열린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14번에 걸쳐 칭찬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복구할 의제를 이해했고 ▦이를 잘 설명했고 ▦국제사회에 미국의 신뢰성을 드높였고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많은 규제를 없애는 법안에 서명했고 ▦미국의 에너지를 해방했고 ▦기록적인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는 등의 찬양을 쏟아냈다. 도중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과 공화당 의원들도 칭찬했지만 “당신이 그들을 불러모을 정도로 지혜로웠다”고 해 결국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두 돌렸다.
트럼프 내각은 앞서 6월 열린 전체 내각회의에서 모든 인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봉사하는 것을 “놀라운 명예” “축복”이라고 표현하거나 “겸허하다” “영광스럽다”라고 밝히는 등 찬사를 쏟아낸 바 있다. WP는 “이번엔 펜스 부통령이 다른 내각인원들이 할 찬양까지 전부 자신이 맡아 했다”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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