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올림픽 사랑방 ‘웰컴 숍’ 200곳
휴식공간ㆍ한국 문화체험 기회 제공
강릉시 “참여 업소 450곳까지 늘릴 것”
“강릉에 오시면 웰컴 숍(welcome shop)을 꼭 찾아 주세요.”
강원 강릉시와 파랑달협동조합은 월컴 숍 참여업소가 200곳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월컴숍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강릉을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 관광정보를 안내하고, 휴식공간과 한국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사랑방’이다. 강릉시가 평창올림픽 개최를 맞아 준비한 ‘월컴 투 강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웰컴 숍에는 ‘반가운 손님이 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긴 포스터가 부착되며, 생수와 화장실,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손님들에게 한국의 정을 전하고 싶다’는 커피숍과 서점, 한복가게, 베이커리, 캔들 숍, 안경점 등 지역 점포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강릉시는 웰컴 숍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웰컴 숍 모집을 진행하는 파달당협동조합은 “외국 손님들에게 한국의 정을 전하려는 업소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며 “강릉시민들의 온기를 세계로 전파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상점들은 특색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벌써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 문화의 길에 위치한 서점은 한국문화를 알리는 영어도서 코너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글을 써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강릉시 임영로의 캔들 숍은 올림픽 기간 중 공방 안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와 요일 별로 매일 다른 향수를 제공한다. 이 상점은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손님들을 맞는다. 황은경(37ㆍ여) 캔들 레시피 대표는 “손님들이 강릉을 향기로운 도시로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복체험 등 외국손님에게 한국의 멋을 알려주는 한복점과 안경과 휴대폰 관리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소들까지 등장했다. 김문란 강릉시 문화기획담당은 “월컴 숍 업소들이 올림픽 손님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정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참여업소를 450곳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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