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잇달아 히트하자 로드숍 열어
고가-중소 브랜드 250개 한자리에
셀프 헤어바 등 체험공간 다양
화장품 자판기도 처음으로 도입
거울의 방 ‘미러 스페이스’도 눈길
“젊은 여성 놀이공간 자리잡을 것”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문을 연다. 백화점 안에 있던 매장이 길거리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30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화점이 거리로 마중을 나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서울 강남대로 금강제화 빌딩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을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들어설 매장의 면적은 1,061㎡(약 320평)으로 강남역 일대 화장품 전문 매장으론 가장 큰 규모다.
시코르는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점ㆍ부산 센텀시티점ㆍ광주점에 잇따라 매장을 냈다. 이들 매장이 잇달아 히트를 하자, 오픈 1년 만에 처음으로 백화점을 벗어나 로드숍까지 진출하게 된 것.
한 공간에 많은 화장품 브랜드를 모여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시코르는 ‘코덕(코스메딕 덕후ㆍ화장품을 좋아하는 이들)들의 놀이터’로 불릴 정도로 젊은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매장의 성과를 본 후 로드숍의 확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매장에는 나스, 맥, 바비브라운, 메이크업포에버, 슈에무라 등 고가의 브랜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중소 브랜드까지 총 250여개의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색조, 스킨, 바디, 헤어는 물론 남성과 어린이용까지 10개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셀프바 등 체험형 공간을 강화했다. 고객들은 다양한 브랜드의 메이크업 스튜디오는 물론 고데기 등을 이용한 셀프 헤어바와 스킨 케어바 등 다양한 형태의 셀프바를 이용할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존을 추가로 구성했다.
상품을 구매하면 두피 케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하는 스타일링바, 눈썹을 손질해주는 브로우바도 준비했다.
시코르에선 처음 도입하는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도 눈에 띈다. 멤버십 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에르메스퍼퓸, 딥티크, 펜할리곤스, 아닉구딸 등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향수들을 모아놓은 프리미엄 향수 존도 마련됐다.
수십 개의 거울을 설치한 '미러 스페이스', 바비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핑크빛 소품 등 독특한 인테리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소품과 구성은 마치 거대한 화장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SNS세대들을 위해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신비로운 느낌을 줄 수 있게 꾸며졌다. 바비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핑크빛 소품들도 셀카를 찍으며 놀기에 좋은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화장품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의 재미난 놀이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강남 일대 K뷰티의 랜드마크로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을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이 강남 지역 K뷰티의 랜드마크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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