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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없어도 강한’ 우리은행, 고른 활약으로 선두 지키기

입력
2017.12.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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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사진=W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에이스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의 표정이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위 감독은 경기 전 “김정은은 회복이 빨라 지난번 대표팀 때도 2~3주 진단을 받았는데 본인이 2주 만에 경기를 뛰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인대가 파열되면 시즌 아웃인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라서 최대한 빨리 경기에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17일 신한은행전에서 경기 중 오른 어깨를 다쳐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에이스 김정은이 빠졌지만 우리은행은 여전히 강했다. 위 감독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가 경기에서 드러났다.

우리은행이 2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67-54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3승째(3패)로 단독 1위의 아성을 지켰다. 반면 KDB는 3연패에 빠졌다. 지난 14일 우리은행전과 17일 KB스타즈전에 이어 연거푸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우리은행은 베테랑 임영희의 17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박혜진의 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어천와의 13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KDB를 꺾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11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KDB는 6분 24초 전 블랙이 2점 슛으로 0득점 침묵을 깨고 5분 만에 안예지가 3점포를 터뜨리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2분 40초 전 어천와가 속공 후 골밑슛으로 15-6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1쿼터에만 2점 슛 7개, 3점 슛 2개가 폭발하며 20-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KDB가 힘을 내며 점수 차이를 3까지 좁혔다. 구슬이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서덜랜드가 골밑슛을 꽂아 넣으며 18-22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베테랑 임영희의 3점 장거리포가 터지며 36-28로 격차를 벌린 채 쿼터를 마쳤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수 있는 3쿼터에는 블랙과 서덜랜드를 앞세운 KDB가 따라갔다. 이 쿼터 초반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하던 KDB는 종료 2분 50초 전 서덜랜드의 어시스트를 받은 블랙이 골밑슛을 터뜨리며 38-47로 따라갔다. 이어 블랙이 연거푸 2점 슛 4개를 꽂아 넣으며 44-53까지 따라갔다. 우리은행 어천와와 윌리엄스는 좀처럼 각각 3득점ㆍ2득점에 그쳤지만 박혜진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포 2개, 2점포 2개로 10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이 53-44로 앞선 채 들어간 4쿼터에서는 굳히기에 들어갔다. 어천와가 2점 슛 3개를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긴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여자프로농구는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예정된 올스타전을 비롯해 26일까지 휴식을 갖는다.

구리=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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