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매년 ‘최대’ 기록
정부 예측보다 시점 3년 당겨
여객증가율 10.1% ‘고공 행진’
“여객불편 감안, 조속한 확충”
김해국제공항이 개항이래 처음으로 올해 연간여객 1,6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달성 시점은 21일이다.
20일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14년 연간여객 1,000만명을 달성한 김해공항이 2015년 1,238만명, 2016년 1,490만명에 이어 올해는 연간여객이 1,6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공항이 연간여객 1,600만명을 달성하면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 분류기준에 따라 ‘중규모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연간 여객처리실적에서 인천, 김포, 제주공항과 함께 국내 4대 공항으로 규모와 위상이 커지게 된다.
김해공항은 2014년부터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을 넘어서며 국제선 중심으로 공항기능이 전환된 이후 현재 인천공항 다음으로 국제선 여객처리실적이 많은 국내 제2의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타 공항의 여객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주요공항 중 유일하게 10% 이상의 여객증가세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는 2016년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의 정부 예측치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1,600만 여객 달성시점은 2020년께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이를 3년이나 앞당겼다.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께로 예측된 2,000만명 달성시점도 정부 예측보다 10년 정도 앞서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여객수가 정부 예측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신공항 건설 절차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며, 정부가 발표한 목표연도(2026년)에 앞서 김해신공항 개항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반증하는 결과”라면서 “올해 6월 준공된 국제선 청사 수용능력(630만명)을 이미 초과, 공항 서비스 수준 저하가 불가피한 현실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신공항 개항 전이라도 적정한 공항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21일 오후 2시 연간여객 1,6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김해공항 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1,600만번째 탑승 승객에 대한 기념품 증정과 공항 관계기관들이 함께하는 테이프커팅 등의 부대 행사로 꾸며진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