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왼쪽), 김승기 감독/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하위권으로 처지며 힘겨운 시즌 출발을 했던 KGC인삼공사는 어느새 4위(20일 현재)로 올라섰다. 3위 원주 DB와 1.5경기 차, 1위 서울 SK와는 3경기 차로 가까워졌다.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의 변화가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에서 평균 6.8개의 3점슛을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는 8.1개가 나왔다. 3라운드에서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2개의 외곽포가 터지고 있다. 외곽이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전주 KCC로 떠난 이정현(30)의 공백도 메워가고 있다는 평가다.
KGC인삼공사의 반전에서 전성현(26)을 빼놓을 수 없다. 전성현은 1라운드에서 경기당 3점슛 1개, 2라운드에서 1.8개에 그쳤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경기당 2.7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팀 공격에 불을 붙이는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1라운드 32.1%, 2라운드 38.1%, 3라운드 44.4%로 계속 오르고 있다. 달라진 전성현의 폭발은 KGC인삼공사의 질주로 이어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 들어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선두 SK를 86-74로 이긴 뒤 만난 전성현은 "2라운드가 끝나고 (김승기) 감독님과 따로 미팅을 했다. (오)세근이 형과 사이먼만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면서 (이)재도와 내가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고 달라진 '비결'을 털어놨다.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의 부담을 털어냈다. 전성현은 "시즌 초반에는 슛이 한두 개 안 들어가면 벤치로 교체돼 들어오고 하니 스스로 압박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기회도 계속 주시니 자신 있게 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털어내면서 제 실력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날도 전성현은 3점슛 3개를 꽂아 넣는 등 13점을 기록했다.
팀 선배 양희종(33)도 전성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양희종은 "성현이는 슈팅은 검증을 받은 선수다. 출전 시간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까지 올라온 것 같다. 우리 팀에서 경쟁자가 많은데 확실히 입지를 다지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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