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창작산실 신작에 선정
인간의 삶을 사계절에 빗대 표현했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감독 김기덕)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제5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영화가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무용을 기본으로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는 안무가 김남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이달 23~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 감독의 영화가 다른 예술장르로 변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메라의 움직임 대신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소품과 세트, 무용수들의 상징을 통해 인간의 성장을 그려낸다.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공연예술 창작산실은 기획단계부터 무대 공연의 쇼케이스 심사를 거쳐 본 공연을 최종 선정해 선보이는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전문가 심의와 함께 관객평가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올해 선정된 무용,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오페라 등 22개 작품이 내년 3월 25일까지 순차적으로 관객과 만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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