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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50]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숨통… 리우 하계 올림픽 넘을 듯

입력
2017.12.20 15:3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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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 시승에 앞서 서울역에서 열차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 시승에 앞서 서울역에서 열차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30년 만의 안방 올림픽 손님 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이래 6년 6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조직위와 강원도는 이제 50일 후(2018년 2월9일)면 세계인을 맞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50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경기장 일대 모습. 평창올림픽은 설상 7개 종목, 빙상 5개 종목, 슬라이딩 3개 종목 등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50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경기장 일대 모습. 평창올림픽은 설상 7개 종목, 빙상 5개 종목, 슬라이딩 3개 종목 등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평창=연합뉴스

15개 종목, 102개의 금메달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평창 대회는 다방면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의사를 밝힌 나라는 92개국으로 2014년 소치대회 규모(88개국)를 넘어섰다. 엔트리 마감일은 내년 1월29일이어서 참가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각국 정상이나 대표급 인사는 43명이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평창에 오려는 인사가 늘어나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45명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 평창, 정선에서 자리한 12개 경기장과 올림픽 개ㆍ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대회 개막 3개월 전 이미 완공됐다. 평창조직위는 개막 한 달 전인 내년 1월 9일 미디어센터를 개방하고 실시간 대회 운영 체제에 들어간다. 모든 인프라는 완벽히 갖춘 만큼 자원봉사자 교육, 외국 선수단 숙식 지원, 교통 통제 등과 같은 운영 측면에서 소프트웨어를 최종 점검하는 일만 남았다.

무엇보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 KTX가 시험 운전을 마치고 22일 정식 개통될 예정이어서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 논란을 해결할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가고 경기를 관람한 뒤 여유 있게 돌아올 수 있어 숙박 업소들 공실 사태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실제 시험 운행 결과 서울역에서 평창올림픽 경기장까지 가는데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TX로 서울역에서 설상 종목 경기장에서 가까운 진부역까지 1시간20분이면 갈 수 있다. 빙상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까지는 1시간54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타면 진부역까지 1시간9분, 강릉역까지 1시간26분이 걸린다. 열차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오전 6시 서울역을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8시가 되기 전 강릉에 도착하는 셈이다. 올림픽 개최 기간(2018년 2월 9~25일) KTX는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하루 편도 51차례를 운행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에서 16회, 서울역에서 10회, 청량리역에서 10회, 상봉역에서 15회 출발한다. 진부역과 강릉역, 평창역에 내리면 역 앞에서 곧바로 경기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역에서 경기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20분을 넘지 않는다. 올림픽ㆍ버스전용차로와 올림픽우선차로 등이 운영되므로 길이 막혀서 늦을 걱정은 없다. 서울에서 경기장까지 왕복 5시간 정도면 경기 관전은 물론 관광까지 하고 당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데 1인 왕복 5만원 남짓이다. 이에 따라 숙박 업소들은 저조한 예약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개최지 및 인근 10개 시ㆍ군 숙박업소(리조트 제외)의 대회 기간 객실 기준 평균 예약률은 이달 15일 기준 22%에 불과하다.

티켓 판매율도 아직 미완성인 숙제 중 하나다. 성화봉송을 계기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연초 대비 한층 높아졌지만, 올림픽 티켓 판매율은 여전히 60%를 밑돌고, 패럴림픽은 10%를 겨우 넘었다. 다행히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희망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중국내 예매가 3,000매에서 6,000매로 늘어났다. 이 숫자만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조직위와 강원도는 남은 기간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전방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내년 2월 9일부터 3월 18일을 '평창 여행의 달'로 지정해 각종 경기와 연계한 여행상품 판매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ㆍ외 관람객에게 쾌적한 음식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최도시와 배후도시 9개 시ㆍ군 2,191개 음식업소 서비스 개선사업도 마무리 단계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각종 시설은 완벽히 준비되고, 관람객을 위한 숙식 등 서비스분야, 시설개선 사업 등도 마무리 단계이며, 대회 기간 펼쳐지는 30여 개 문화행사 프로그램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시설점검과 입장권 판매ㆍ홍보에 집중해 많은 관람객이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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