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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넷플릭스가 또 라이브 컨퍼런스를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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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넷플릭스가 또 라이브 컨퍼런스를 한 까닭

입력
2017.1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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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인터넷 기반 콘텐츠 제공 플랫폼(OTT) 넷플릭스가 서울에서 세 번째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앞서 ‘옥자’, ‘워 머신’의 라이브 컨퍼런스에 이어 20일 영화 ‘브라이트’의 출연 배우들과 감독이 실시간 영상 연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 7일 국내 론칭한 뒤 시청자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홍보 과정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내한 행사가 아닌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오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화상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에릭 뉴먼, 브라이언 언켈레스 책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비교적 원활한 기자회견이었으나 화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호가 두 차례 끊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비단 ‘브라이트’ 뿐 아니라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브라이트’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때문에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 과정에서 홍보 방법으로 라이브 컨퍼런스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지난 5월 22일에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워 머신’ 역시 라이브 컨퍼런스로 홍보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 역시 기존의 수많은 외화들의 라이브 컨퍼런스 진행을 보며 취재진과 배우 및 제작진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몰랐을 리 없다. 이에 대해 ‘브라이트’ 홍보 관계자는 “‘브라이트’는 이미 예정된 해외 스케줄이 있어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며 “내년 개봉하는 넷플릭스 작품들은 국내 내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영란법이 도입되면서부터 외화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라이브 컨퍼런스를 활용하는 것 같다”며 “국내 취재진을 모두 데리고 해외 출장을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다”고 덧붙였다.

물론 장점도 있다. 배우들의 내한이 이뤄지지 않거나 일정 조율이 불가피할 때 실제로 국내 팬들과 마주한 것 같은 효과를 주는 라이브 컨퍼런스는 좋은 이벤트로 작용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라이브 컨퍼런스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체감적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강한 상황이다. 양날의 검을 지닌 라이브 컨퍼런스는 외화 홍보 방식으로 성행하고 있다.

올 한해 국내 관객은 한국영화보다 외화를 더 선호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 앞으로도 계속될 라이브 컨퍼런스가 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브라이트’는 태초부터 인간과 오크, 엘프와 요정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오크 경찰이 매직완드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에이어 감독은 “내 외모와 상관없이 꿈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내용을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스미스는 “액션과 코미디가 다 내포돼 있으면서 동시에 강력한 주제와 메시지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22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사진='브라이트' 포스터·스틸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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