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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용띠클럽' 소소해서 행복했던 철부지 친구들의 우정여행

입력
2017.12.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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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클럽'이 종영했다. KBS2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 캡처
'용띠클럽'이 종영했다. KBS2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 캡처

용띠 5인방의 로망 실현 여행기가 끝이 났다.  

KBS2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는 연예계 대표 절친 용띠 5인방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의 여행기를 담은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철들기를 거부한 20년지기 친구들의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지난 19일 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여행 마지막 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남자 다섯이 슬픈 영화를 보러 나서는 상황에 5인방은 서로 어이없어 하면서도 한편으론 설레는 모습이었다. 영화 관람 후 멤버들은 영화의 감상에 젖어 한참을 헤어나오지 못했다. 친구들 앞에서도 쑥스러운지 몇몇 멤버들은 머쓱한 기색으로 눈물을 훔쳤다. 

궁촌리로 돌아온 멤버들은 홍차네 장꾹의 마지막 영업을 위해 포장마차로 향했다. 이젠 익숙해진 듯 다섯 사람은 순식간에 준비를 마쳤고 차태현은 언제나처럼 음악을 틀려 했다. 장혁은 바로 정색하면서 "음악 틀면 안돼. 손님 와"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손님 없이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던 멤버들의 바람과 달리 손님은 찾아왔다.

우연의 일치처럼 홍차네 장꾹의 마지막 손님은 20년 절친 64년생 용띠 학부모였다. 76년생 용띠 친구들은 인생 선배인 64년 용띠 손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덕담을 들으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온 5인방은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옥상 바비큐 파티를 가졌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이번 여행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나누며 여행의 마지막 밤이 깊었다.

'용띠클럽' 멤버들은 "나를 너무 잘 아는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다른 예능처럼 평소 내 모습이 아닌 과장된 모습을 보일 수도,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처럼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바보 같은 웃음도, 청승맞은 눈물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철이 없지, 꿈이 없냐"라는 외침처럼 바쁜 현실 속 그 누구에게도 꿈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으며 5인방의 소소한 로망들은 친구들과 함께 실천함으로써 성취감과 감동, 행복이 배가 되어 돌아왔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잠시 밀려났던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고 떠올리게 하며 호평을 받았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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