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산불 50% 진화…소방대원 8만5천명 동원 역대 최대
지난 1980∼90년대 '영블러드', '아웃사이더' 등에 출연해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배우 로브 로우(53)가 자신의 집을 위협하던 산불을 잡아준 소방대원들을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서쪽으로 150㎞ 떨어진 몬테시토에 사는 로우는 가까운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이 자신의 집을 위협하자 짐을 싸서 대피해야 했다.
불길이 잡히면서 돌아온 그는 집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로우는 지난 주말 교대근무를 마친 소방대원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가족과 함께 준비한 치즈버거, 스파게티 등을 차려놓고 20여 명의 소방대원을 부른 것이다.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아스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식사 준비를 도왔다.
로우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우리 집에서 새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몬테시토는 로브 로우 외에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방송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 배우 드류 배리모어 등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지난 4일 발화해 3주째로 접어든 토머스 산불이 현재 진화율 5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다음 달 10일까지 완전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머스 산불은 서울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27만 에이커(1천100㎢)를 태웠으며 가옥 1천여 채가 전소하고 2만여 채가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사망자는 소방관 한 명을 포함해 2명이다.
토머스 산불 진화에 8만5천여 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됐다. 이는 단일 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된 인력으로는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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