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ㆍ토트넘)이 2017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2017 KFA 시상식에서 손흥민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했다. 2013, 2014년에 이어 3년 만으로 통산 3번째 수상이다. 2011ㆍ2012ㆍ2016년 수상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공동 최다 수상 기록이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한국 국적을 갖고 국내ㆍ외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언론사와 협회 전임지도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1명당 1∼3순위 투표가 진행됐다. 손흥민은 168점을 받아 올해 K리그 최우수선수 이재성(전북ㆍ131점)을 제쳤다.
손흥민은 올해 소속팀와 국가대표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왔다. 때문에 손흥민의 수상은 이미 시상식 전부터 기정사실화됐다. 그는 지난 5월 2016~17시즌을 마치면서 시즌 21골을 터뜨려 차범근(64) 전 감독이 갖고 있던 역대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골로 박지성(36)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아울러 국가대표로 도 지난 10월 모로코와의 평가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지난달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폭발하며 축구 팬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일조했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는 인천 현대제철과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민아(26ㆍ고베 아이낙)가 선정됐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14골 10어시스트를 올려 현대제철 팀 외국인 동료 비야(24골 14어시스트)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이자 한국 선수 중엔 최고 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이민아가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WK리그 감독과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투표로 선정됐다.
한편 이승우(29ㆍ베로나)는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골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50ｍ 드리블 골을 넣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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