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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내년 북핵 대화국면 진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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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내년 북핵 대화국면 진입 가능”

입력
2017.12.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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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_HH2_470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강당에서 열린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왼쪽), 조윤제 주미국대사(오른쪽)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017-12-18(한국일보)
[0_HH2_470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강당에서 열린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왼쪽), 조윤제 주미국대사(오른쪽)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017-12-18(한국일보)

조윤제 주미대사는 19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새해에는 대화국면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조 대사는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미국이 대화에 열려있다고 해왔고 이제는 북측이 답할 차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이 어떻게 나올지 우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북측에서도 자기들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고 보고했다"고도 말했다. 북한 스스로 핵무기를 완성했다고 공언한 만큼 협상 테이블로 나올 개연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최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한 데 이어 백악관이 이를 사실상 일축하는 등 미국 내 북핵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외교적 노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 그것이 미국 행정부에서도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표면에 물결, 파도는 출렁거리는 때가 있지만 밑에 흐르는 조류라고 할까 큰 흐름에서는 일관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미국 국무부가 해온 것을 보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웜비어(사망), 김정남 암살사건 이런 것이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대화 시도를 쭉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맥락에서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크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대화를 이야기할 때 토크(talk·말하기)와 진지한 의도를 가지고 하는 협상 등 여러 가지 레벨의 대화를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 진지한 수준의 협상, 즉 '주고받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좀 더 진지한 뜻을 보이라는 맥락이 되어왔다"며 "(미국 정부의) 새로운 변화라기보다 계속되어온 일관된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 기반 하에 새해가 되면 할 일이 많다"며 "미국 내에서도 인도-태평양 구상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갖고 나갈 것이냐 하는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FTA 개정협상과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 중요 공약으로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측 어떤 인사가 참석하는 지 결정됐냐는 질문에 조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도 가능하면 (미국 측이) 빨리 결정해 발표를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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