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범군민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감사원을 방문, 동해선 울진구간 12공구 왕피천 고가교 교각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 감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장유덕(울진군의원) 범대위 공동의장과 주민 등은 이날 주민 320여 명의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범대위는 왕피천 고가교 P5 교각은 높이 57m 중 23m 부근 기초교각 부분의 철근망이 사라지거나 주저앉아 심하게 뒤틀리는 현상이 발견돼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철도 교각은 수중 암반에 닿는 기초교각부터 설치한 뒤 철로를 받치는 교각을 시공하는 방법으로 건설된다. 시공사는 지난 4월 기초교각에 교각을 설치하려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초교각 내부의 철근다발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 추가 공사를 중단했다. 기초교각 내부에 167가닥으로 된 철근다발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콘크리트 기둥을 감싼 외부 강관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예견하지 못한 시공상 오류로 철근망 튀들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범대위는 감사청구와 별도로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정훈기자 jhlee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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