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19ㆍ베로나)가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보인 ’50m 폭풍 드리블’에 의한 득점이 축구 팬들이 선정한 올해 태극전사 최고의 골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열린 남녀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의 골’ 투표에서 이승우 득점이 전체 1만9,866표 가운데 23.7%인 4,705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승우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수를 제치고 약 50m를 단독으로 질주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은 강호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했다.
이승우가 3월 천안에서 열린 잠비아와 친선전에서 선보인 재치 있는 칩 슈팅도 4,103표(20.7%)를 받아 ‘올해의 골’ 1,2위를 휩쓸었다. 이어 5월 우루과이와의 U-20 친선경기에서 나온 강지훈(20ㆍ용인대)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15.9%)과 기니와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백승호(20ㆍ지로나)가 선보인 로빙 슈팅(14.2%)이 3위와 4위에 올랐다.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태극전사 경기는 지난 11월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이었다.
손흥민(25ㆍ토트넘)의 멀티 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대표팀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킨 당시 경기는 전체 2만129표 가운데 36%인 7,250표를 얻었다. 이어 이승우의 ‘올해의 골’이 나온 아르헨티나전이 5,714표(28.4%)로 2위, 3-0 대승을 거둔 기니와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2,715표(13.5%)로 3위를 차지했다.
4-1 대역전승을 거뒀던 지난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은 일정상 투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