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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무치는 별 져” 종현 사망에 동료들도 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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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무치는 별 져” 종현 사망에 동료들도 비탄

입력
2017.12.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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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인 종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인 종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세상의 어느 별이 질 때 서럽지 않겠냐만 유독 내 마음에 사무치는 별이 졌다. 이 공간의 가벼움과 그가 졌을 무게의 간극이 너무 심해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맞겠다 싶었지만 아무 기록도 안 남기기엔 그 또한 서러운 마음이다.”(작사가 김이나)

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인 종현(27ㆍ본명 김종현)의 사망 소식에 동료 창작자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008년 데뷔한 종현이 10년 동안 가요계에서 큰 탈 없이 활동해와 비보에 충격이 더 큰 듯 보였다.

작사가 김이나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종현 추모글.
작사가 김이나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종현 추모글.

2PM 멤버인 준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믿을 수가 없다. 믿고 싶지 않다”며 종현의 사망을 가슴 아파했다. 유키스의 수현은 “믿기 싫다 정말. 아”라고 탄식했고, 같은 팀의 기섭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니라고 해주세요. 제발”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FT아일랜드 이홍기는 종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너무 슬프다. 손이 떨린다”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정말 친하게 잘 지냈는데 뭐가 널 힘들게 했는지는 몰라도 부디 그곳에선 좋은 일만 있길 바라 종현아”란 글로 애도를 표했다. 2AM 출신 조권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정말 너무 아프다. 그 많은 사랑을 받았어도 채워지지 않은 외로움과 공허함이 얼마나 쓸쓸했을까. 고생했어. 그리고 미안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하이는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면서 힘든 일들을 잊고 많은 분들 앞에서 위로 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아픈 하루”라며 ‘한숨’의 가사를 올렸다. 이하이가 지난해 낸 솔로 앨범에 실린 이 곡은 종현이 작사, 작곡했다.

가수 정기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종현 추모글.
가수 정기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종현 추모글.

엑소를 떠나 중국에서 활동 중인 루한도 “믿기지 않는다. 편히 가길. 최고의 메인 보컬”이라는 글을 적어 애도했다. 정기고는 “문득 사람 사는 게 참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곡은 이 부분이 너무 좋고, 이 아티스트 어떤 곡이 너무 좋다며 음악 이야기할 때 그렇게 눈이 빛나던 기억이 생생해서 더 허망하다”며 “종현이를 잃은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밤 입니다. 한 명의 팬으로서, 함께 음악을 사랑했던 동료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SNS에 글을 올려 애도했다.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인 종현의 MBC 라디오 ‘푸른 잠 종현입니다’ 진행 모습. MBC 제공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인 종현의 MBC 라디오 ‘푸른 잠 종현입니다’ 진행 모습. MBC 제공

종현을 지켜봤던 선배들도 재능 있는 후배의 죽음을 아파했다.

현진영은 “샤이니 종현이가... 믿을 수가 없다”라며 “SM 후배라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찌 이런 일이 ... 허무하다”라며 슬픔을 표했다. 배우 신현준은 “굿바이...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세요”라며 “ ‘루시퍼’, ‘링딩동’“이라고 SNS에 글을 올려 종현을 추모했다. 영화평론가인 이동진은 종현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전하다 슬픔에 잠겨 40여 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동진은 19일 자정에 생방송으로 MBC FM4U ‘푸른밤 이동진입니다(이하 ‘푸른밤’)’를 진행하며 “‘푸른밤’을 맡으면서 종현의 후임이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참담하고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약간 죄스럽게도 느껴진다. 따뜻한 곳에서 더이상 힘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미소, 아직 여기에 남았는데 안타깝고 애통하다”며 종현의 죽음을 아파했다. 하리수는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에서 있던 아픈 기억 힘든 일 다 버리고 하늘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웃으며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종현과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강타와 18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를, 그룹 NCT는 SBS 파워FM ‘엔시티의 나잇나잇’의 진행을 이날 하지 못했다.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19일 예정된 화장품 브랜드 팬 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7일 화보 촬영을 위해 포르투갈로 출국한 샤이니의 멤버 키는 일정을 접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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