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내년 중간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트윗을 날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길레스피와 무어가 (매우 다른 이유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들은 그랬다. 나는 또한 내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2018년에 잘 할 것이다. 매우 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이 두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쏙 빼놓고 이 둘의 패배를 예측했었고, 지금까지 자신의 예측이 맞아 떨어졌듯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이 올해 의회 선거에서 5대 0으로 이긴 것을 기억하라. 언론은 이를 언급하길 거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에드 길레스피가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고, 이달 12일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가 공화당의 텃밭인 앨라배마주의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나가 민주당에 패한 가운데, 올 초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진행된 미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사례를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예정된 중간선거를 상당히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년 11월 6일에 열리는 미 중간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가진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에게 상당 시간을 내년 중간선거에 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의 트윗은 미국인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에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미 방송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0%는 민주당이 의회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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