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만찬회동서 신경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만찬회동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이견을 확인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일 우 원내대표 주선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비공개 만찬회동을 가졌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23일로 종료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경제활성화법안, 노동개혁법안 등 각 당이 중점 추진하는 법안 입법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까지 920건의 법안이 계류돼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오는 20일부터 가동하고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각론에 있어서는 여전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각 상임위와 법사위에서 논의된 민생 법안 등에 대해선 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야당이 요구하는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대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2월에 논의할 수 있고 지금 당장은 처리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운영위원장을 여당으로 몫으로 가져오는 문제는 서로 입장이 완강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여당이 강조해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국가정보원법 등 개혁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더 이상의 논의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로 활동 기한이 종료되는 헌법개정ㆍ정치개혁특위의 연장 문제 역시 논의 테이블에는 올랐지만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특위 연장 문제의 경우 당내 논의를 거쳐 페루 출장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돌아온 이후인 21일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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