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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새정부 최고 외교가치는 국익과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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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새정부 최고 외교가치는 국익과 국민”

입력
2017.12.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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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실용ㆍ균형외교 강조

“외교부 명운 조직 혁신에 달려” 개혁 의지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국익과 국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뒤 “외교부의 명운이 조직 혁신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끈질기게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183명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며 새 정부의 외교 키워드로 국익과 국민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외교를 하기 위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실사구시(實事求是)하는 실용외교를 해야 한다”며 “기존 우방국과의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외교 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동안 주변 4강에 집중된 외교 관계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확장하자고 주장해 왔다. 취임 직후 주변 4강뿐 아니라 인도, 유럽연합(EU), 호주에 특사를 파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내년도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지역과 믹타(MIKTAㆍ멕시코ㆍ인도네시아ㆍ터키ㆍ호주 등)와 같은 중견국 외교 예산이 늘어난 것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 또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계해 우리 경제 활용 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외교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때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며 “그럴 때 자주적인 외교 공간이 넓어진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지난달 발리 섬에 고립되었던 수백 명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의 얻는 외교를 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동안에도 베이징의 서민 음식점을 깜짝 방문하는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추진하는 외교부 개혁 정책에 대해서도 “응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폐쇄적인 조직에서는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다”며 “비합리적인 차별 요소들을 없애고 상호 존중하는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확립해 달라”고 엘리트주의에 갇혔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의 개혁ㆍ개방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 외교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여러분의 사명감에 의존해 온 것도 사실”이라며 국력에 걸맞은 지원을 약속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 이라는 제목으로 방중 마지막 날의 일정을 1면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한중 양국 간의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다" 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 이라는 제목으로 방중 마지막 날의 일정을 1면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한중 양국 간의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다" 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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