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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노동자들에 ‘특급호텔’ 수준 음식 대접한 호남대 조리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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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노동자들에 ‘특급호텔’ 수준 음식 대접한 호남대 조리과 학생들

입력
2017.1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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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제공
호남대 제공

교내 미화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한 광주 호남대 조리과학과 동아리 학생들의 뷔페 이벤트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호남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리과 푸드코디실에서 교내 미화 노동자 40명을 대상으로 ‘2017년 랑꽁 열린 오찬회’를 진행했다. 랑꽁은 프랑스어 ‘참된 조리사들의 만남(Rencontre Des Chefs)’를 줄인 말로, 요리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 학교 조리과학과 동아리 이름이기도 하다.

이날 점심 식사는 규모는 작았지만 메뉴는 즉석 한우 갈비살 구이에서부터 부귀새우와 칠리새우, 캘리포니아 롤, 회덮밥 등을 포함해 20여가지의 특급호텔 수준으로 마련됐다.

이날 제공된 모든 음식은 장보기에서 조리까지 모두 랑꽁 학생들이 직접 책임졌다.

호남대 제공
호남대 제공
호남대 제공
호남대 제공

이날 식사에 초대된 미화 노동자 김모(59)씨는 “우리 세대의 입맛에 맞는 메뉴 구성은 물론 맛있는 요리까지 내 생전 최고의 특별한 점심을 대접 받았다”며 “재능을 기부해 준 학생들과 교수님들께 정말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재 랑꽁 회장은 “저희들의 쾌적한 학습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어머니, 아버지들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런 자리를 정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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