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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두고… 흔들리는 미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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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두고… 흔들리는 미녀새

입력
2017.12.18 1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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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키점프 53승 다카나시

올 4차례 대회서 금빛 비행 없어

내달 루마니아서 금메달 재도전

올림픽, 세계선수권 우승 못해

큰 경기 징크스 재발 우려도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가 18일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힌터자르텐=EPA 연합뉴스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가 18일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힌터자르텐=EPA 연합뉴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우승 53회. 다카나시 사라(21ㆍ일본)는 두말 할 나위 없는 여자 스키점프 최강자다. 최다승 2위는 13승의 새라 헨드릭슨(미국)일 정도로 격차가 압도적으로 크다. 실력뿐만 아니라 미모로도 ‘다카나시 열풍’을 일으켰다. 152㎝의 아담한 키에 귀여운 외모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매력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AFP통신은 피겨 김연아, 스키 미카엘라 시프린(미국)과 함께 다카나시를 ‘3대 미녀’로 꼽았다. 8세 때부터 겨울 하늘의 ‘새’가 돼 하늘을 난 다카나시는 16세 당시 2012년 3월 월드컵 첫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2월 평창 대회까지 총 53승을 올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 또한 다카나시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둔 2017~18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번도 ‘금빛 비행’을 펼치지 못하는 불운에 눈물을 뿌리고 있다. 다카나시가 주춤한 사이 마렌 룬드비(노르웨이)와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가 2승씩 나눠 가지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룬드비는 1차, 4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알트하우스는 2~3차 대회를 휩쓸었다.

다카나시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2017~18 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248.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269.1점의 룬드비, 2위는 254.7점의 알트하우스가 나눠 가졌다. 다카나시는 1승만 더 추가하면 남녀 스키점프 사상 최초로 월드컵 54승을 쌓을 수 있지만 53승에 머물고 있다. 전날 FIS 월드컵에서 처음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한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한 월드컵 우승 기록이다. 남자 선수로는 오스트리아의 그레거 쉴렌자우어(27)가 다카나시와 같은 53승을 올렸다.

다카나시는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9승을 수확했고, 2015~16시즌엔 무려 14승을 쓸어 담았다. 다카나시가 시즌 초반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1~12시즌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큰 경기에서 약했던 징크스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카나시는 2014년 여자 스키점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승 0순위’로 뽑혔지만 4위에 그쳐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다음으로 큰 규모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경험은 없다. 다카나시는 4차 대회를 마친 뒤 “내 점프는 매 경기마다 향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 좋은 점프를 구사하기 위해 손 볼 곳이 아직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7일 루마니아 5차 대회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한편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8ㆍ오스트리아)는 18일 이탈리아 알타 바디아에서 열린 FIS 월드컵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ㆍ2차 합계 2분25초42로 정상에 올랐다. 2위부터 8위까지 2분27초대에 집중해 포진한 가운데, 히르셔만 2분25초대에 들어왔다. 미국 피버 크리크(대회전), 프랑스 발디제르(회전)에 이어 시즌 개막 2주 만에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건 히르셔는 이번 시즌 종합순위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특히 2013~14시즌부터 알타 바디아 대회전에서만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올림픽 금메달 3개를 차지한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를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톰바는 1987~88, 1990~91, 1991~92, 1994~95시즌 알타 바디아 대회전에서 우승해 히르셔가 등장하기 전까지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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