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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미니 굴착기 사세요”

입력
2017.12.18 16: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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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미니굴착기 4대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 전시

첫날 1대 팔려$ 25일까지 행사

현대건설기계 직원들이 경기 군포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에서 고객들에게 미니굴착기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 직원들이 경기 군포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에서 고객들에게 미니굴착기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제공

“이마트에서 굴착기 사세요.”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생산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25일까지 경기 군포시의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에서 미니굴착기를 전시ㆍ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수천만원대 굴착기가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군포점을 개장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굴착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이색 마케팅 이벤트를 벌이게 됐다.

현대건설기계는 1.7톤 굴착기 2대, 2.5톤 1대, 3.5톤 1대 등 총 4대의 굴착기를 이마트에 내놓았다. 굴착기 가격은 1.7톤이 2,650만원, 2.5톤이 3,500만원, 3.5톤이 4,500만원이다.

고가의 건설 장비를 대형마트에서 사는 고객이 있을까 싶지만, 이벤트 첫날인 지난 15일 1.7톤 굴착기 1대가 이미 판매됐다. 구매자는 전원주택 건축용으로 굴착기를 사 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미니굴착기는 은퇴를 앞두고 농장, 전원주택 등을 건축하려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군포, 화성, 수원 등지에 굴착기 수요자가 많아 판매 이벤트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굴착기 탑승 체험 행사, 기념 촬영, 굴착기 미니어처 증정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첫 중고 건설장비 경매행사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매출 규모를 7조원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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