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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국내산 양식용 김 품종 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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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국내산 양식용 김 품종 보호 앞장

입력
2017.12.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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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된 방사무늬김 품종

구분 기술 4건 특허출원

국내산 방사무늬김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내산 방사무늬김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는 우리나라 주요 양식 김인 ‘방사무늬김’의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는 2013년부터 부산대 해양연구소 이상래 박사팀과 공동으로 김 품종 확인을 위한 유전자 수준의 분자마커를 개발해 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 2건)했다.

국내외에서는 식물 신품종에 대한 육성을 촉진하고, 우수 품종의 이용 확대에 따른 생산성 증대와 육성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식물신품종보호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7일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 협약에 따라 2012년 1월 7일자로 품종보호 대상 식물이 해조류를 포함한 모든 식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는 해조류 품종보호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출원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 보호 강화 등 효율적인 종자유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은 육상식물과 달리 식물체의 길이, 너비, 두께, 모양 등의 형태적 특성이 생육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국산 품종과 외국산 품종 간 구분이 어렵고, 국산 품종 간에도 서로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홍조류에 속하는 다양한 김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 핵, 엽록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이를 비교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육종된 품종에 대해서는 유전적 차이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고효율의 분자마커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 측은 방사무늬김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에 존재하는 ‘rnl’ 유전자와 ‘cox1’ 유전자가 품종 간에 구조변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분자마커를 개발했다.

이를 방사무늬김 품종에 적용한 결과 국산과 일본산 품종은 100% 구분이 가능했으며, 국산 품종도 신속한 품종구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이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황미숙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장은 “우리나라 고유 양식 김인 모무늬돌김과 잇바디돌김 뿐만 아니라 미역, 다시마 등의 양식 품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품종 확인 마커를 개발, 국산 신품종 보호와 품종보호권 침해 등 종자분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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