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사드 갈등에 따른 투자유치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인 외자유치활동을 벌여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통계시스템의 15일 기준으로 도내 외국인투자신고액은 11억3,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12월말 6억8,300만달러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 도내에 투입된 외국인 투자 도착액도 7억6,800만달러로 투자 신고액의 68%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1억5,600만달러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충남도는 외국인 투자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제조업 위주에서 유통ㆍ서비스업 등으로 채널과 투자국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임대부지인 단지형 및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한 것도 실적 향상에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내 외국인 투자지역은 단지형 5곳과 개별형 17곳 등 모두 22곳으로, 전국(105곳)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외자 신고액을 보면 제조업이 9억8,000만달러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다른 업종을 압도했지만 유통ㆍ서비스업 분야에서도 1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1억3,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룩셈부르크 9,400만달러, 싱가포르 2,8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와 사드 갈등 여파로 외자유치 여건이 녹록치 않았으나 적극적인 행정으로 외국기업 유치를 이끌어 냈다”며 “내년에도 대규모 고용창출과 고도기술 수반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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