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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예루살렘 수도인정 거부’ 결의 추진

입력
2017.12.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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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결의안 초안 15개 이사국에 회람시켜

18, 19일 중 표결 가능성… 미국만 거부할 듯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1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1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이집트는 이날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에게 돌렸으며, 오는 18일 또는 19일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초안은 ‘예루살렘 선언’에 대해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할 이슈라고 규정한 뒤,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최근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루살렘의 특성이나 지위, 인구 구성에 대한 변화를 뜻하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무효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회원국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둬선 안 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다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최근 선언, 이번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고 결의안 초안을 입수한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은 유엔 외교관들을 인용,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은 이 결의안에 찬성할 듯하지만,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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