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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배경막 ‘회초리’ → ‘때수건’… 호불호 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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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배경막 ‘회초리’ → ‘때수건’… 호불호 갈린 반응

입력
2017.12.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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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발생한 중국 경호인력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 및 방중 외교와 관련해 외교부 장관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발생한 중국 경호인력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 및 방중 외교와 관련해 외교부 장관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15일 국회 당 대표실에 걸려 있는 배경막(백드롭)을 ‘회초리’에서 ‘때수건’으로 바꿨다.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제보 의혹 등으로 불거진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정치권ㆍ사회 전반의 묵은 때를 벗겨내겠다는 다짐에서다. 배경막에는 “국민의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온라인에서는 이에 대해 “촌스럽다”는 의견과 “새롭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때수건 배경막과 관련, 사자성어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언급한 뒤 “나 자신부터 몸과 마음을 닦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며 “스스로 변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도 호응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지난달 29일 광고전문가 박인춘 전 화이트커뮤니케이션 대표를 홍보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당은 현재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상징화한 ‘회초리’를 당 배경막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때수건은 회초리에 이은 박 위원장의 2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번 배경막 교체를 놓고 “촌스럽다”는 평가와 “신선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15일 관련 기사 아래 배경막이 “유치하다”고 평가절하하며 “뭘 해도 어색하고, 딱 그 수준”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에는 회초리, 지금은 때수건, 다음은?”이라며 “쇼를 해라. 이게 무슨 새 정치냐. 웃긴다”고 비판했다.

때를 벗기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때수건으로 (때를) 밀면 결국엔 (피부가) 안 좋아진다”며 “피부과에서 금지하는 게 바로 때수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의료계에 따르면, 과도한 때밀기는 수분 상실로 인한 피부건조 위험이 있어 좋지 않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발생한 중국 경호인력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발생한 중국 경호인력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악평만 있진 않았다. 한 누리꾼은 “안철수 대표가 더러운 몸과 마음을 싹 다 씻고, 중도보수대연합을 향해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케팅 면에선 신선한 것 같다”며 “누구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방중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이 맞은 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다. 정부가 국민은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인가?”라며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일정을 중단해야 할 사간이었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방중일정 자체가 홀대와 굴욕, 수모의 연속”이라고 정의하며 “성과는 없고, 치욕만 남긴 정상회담이었다. 이럴 것이라면 문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하러 중국에 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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