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이 인류의 꿈 되길” 화합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국 베이징대학교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이날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 연설을 통해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용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칙들을 재차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위상을 치켜세우며 한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라며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중국몽(夢)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핵 등 한반도와 동북아 현안에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주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 주석의 일대일로(중국을 중심으로 한 거대 경제권 구축 구상) 정책의 중심인 충칭으로 이동, 16일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한 뒤 현대자동차 현지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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