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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DB생명에 3000억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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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DB생명에 3000억 증자

입력
2017.12.15 15: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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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동결 등 추가 자구안에 동의

RBC 비율 160%대로 상승 기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KDB생명 본점 모습. KDB생명 제공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KDB생명 본점 모습. KDB생명 제공

KDB생명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요구한 유상증자 안이 받아들여졌다.

산은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KDB생명에 3,0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안을 의결했다. 산은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를 통해 KDB생명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7,8월 희망퇴직으로 임직원 239명을 내보내고 점포를 191개에서 99개로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산은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요청했다. 우선 3,000억원을 증자하고 나머지는 202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KDB생명은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 말부터 4분기 연속 금융당국의 권고기준(150%)을 밑돌아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산은은 지난달과 이달 초 KDB생명의 노력이 부족하다며 유상증자 방안을 반려했다. 산은 관계자는 입장을 바꿔 증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안양수 KDB생명 사장 등 전 임원이 재신임 여부를 요청했고 노조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리사주 참여 및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임금동결 등 추가 자구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이번 증자로 RBC 비율이 9월 말 기준 116%에서 160%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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