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기자 일정 단축 오늘 귀국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 취재 도중에 발생한 중국 요원의 한국 취재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중국 공안이 15일 피해자인 한국 측 사진기자 2명에 대한 방문 조사를 마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새벽 중국 공안이 매일경제 기자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조사했고, 중국 공안의 별도 조사팀이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한국일보 기자를 방문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의 피해자 조사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경찰 영사와 통역관의 입회 하에 진행됐다. 피해 기자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자는 이어 중국 공안의 사건처리를 위한 별도의 면허를 가진 법의(法醫)로부터 진단서를 발부 받아 이를 중국 공안에 제출했다.
두 기자는 전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경제ㆍ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을 취재하는 도중에 중국 측 경호 인력에게 가로막히자, 이에 항의하던 도중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 가운데 매일경제 기자는 안구 주변의 얼굴 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본보 기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조사를 마친 두 기자는 순방 동행일정을 단축해 이날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조기 귀국한다.
베이징=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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