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ㆍLA 에인절스)의 의료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최근 보도된 오타니의 의료 정보를 누가 유출했는지를 메이저리그가 조사할 것”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야후스포츠 등의 매체는 이틀 전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에 가벼운 염증이 있다는 신체검사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팔꿈치 안쪽 측부인대(UCL)에서 염좌가 발견됐고, 일본에서 PRP(자가혈소판) 주사를 맞았다는 더욱 구체적인 정보도 담겼다. 이에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이 “우리 기준으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치료 목적이 아닌 예방 목적이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명하는 등 논란이 발생했다. 메이저리그는 과거에도 필요에 따라 구단 관계자와 기자 사이의 통화, 이메일 기록을 조사한 바 있다.
투수로 시속 16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 홈런도 쳐내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대부분의 구애를 받다가 최근 에인절스 입단을 확정했다. 미국, 일본 야구계를 뒤흔든 초대형 스타의 입단에 잡음도 뒤따르고 있다.
한편 오타니를 영입한 에인절스는 2019년 개막전을 일본 도쿄돔에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오클랜드와 개막시리즈를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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