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인생의 시련에 대해 말했다.
박나래는 14일 저녁 7시50분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 학창 시절에 대해 말하면서 "안양예고에 입학하고 나서 고1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학비도 비싸고 하숙비도 비싸서 학업을 중단하고 목포로 돌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어머니가 집이 힘들어도 너가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무리해서 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고1 때부터 알바를 많이 했다. 인터넷 라디오 게스트, 단역 알바, 방청객, 인형극 등 해봤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불법대출 알바였다"고 했다.
그는 "나도 그게 불법대출인 줄 모르고 했다. 처음에는 전화 상담 알바라고 해서 스무살 때 갔다. 온갖 대기업 이름을 붙여서 대출을 권유하는 거다. 한 달은 견습 기간이라서 15만원을 받고 그 다음부터 기본급 80만원에 인센티브가 붙는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나래는 또 "다음 날 출근했는데 회사문이 잠겨 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거다. 분양사무소로 바뀌어 있었다"며 "알바생들에게도 사기를 친 거였다. 정말 많은 사기를 당하고 돈도 떼였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이야기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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