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공청 인력추가 배치
전남 무안군 등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산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방침이 철회됐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조무영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최근 전남도청을 방문해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과 면담을 갖고, 무안공항을 기존대로 24시간 운항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초 부산항공청은 관제사 부족을 이유로 내년 1월부터 무안공항의 야간(오후 9시∼이튿날 오전 7시) 운항을 제한할 방침이었다. 현재 대만 등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노선 31%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6시 사이에 운항하고 있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이용객이 크게 부족한 무안공항에 그나마 장점으로 작용하는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해지면 공항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앞선 5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부산항공청을 항의 방문했으며 전남도의회는 ‘무안국제공항 야간운항 제한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기는 등 야간운항중단조치 즉각 성명서도 발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부산항공청이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관제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며 “최근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확정 분위기와 맞물려 공항을 신속히 활성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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