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비즈니스 포럼서
한중 경제협력 3대 원칙ㆍ8대 협력방향 제시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첫날인 13일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의 새로운 25년의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방중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와 북핵 문제 논의뿐 아니라 경제협력을 통한 양국 간 미래관계 구축에 목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의 연설자로 나서 “지난 25년간 양국이 우정과 협력의 물길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25년은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배를 띄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동주공제(同舟共濟ㆍ한 마음으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양국의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이라는 경제 협력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는 숫자 8이 ‘부를 얻는다’는 의미가 있어 사랑 받는 숫자라고 들었다”며 이를 보다 구체화한 8가지 협력방향도 제안했다. 협력 방향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ㆍ투자 후속 협상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양국 교역의 질적 성장 도모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 협력 강화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 중심의 민간 교류ㆍ협력 활성화가 포함됐다.
베이징=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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