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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2017 피날레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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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2017 피날레 양현종

입력
2017.12.13 18:5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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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종(29ㆍKIA)의, 양현종에 의한, 양현종을 위한 2017시즌이었다.

양현종이 생애 첫 황금장갑을 거머쥐며 퍼펙트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32표(유효표 357)를 받아 데뷔 첫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양현종은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한 시즌에 싹쓸이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에서 22년 만의 토종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 1세이브로 KIA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전날까지 11개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쓸어 담았으며 이날 프로야구 선수 최고 영예인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12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상금 1,000만원),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1,000만원),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500만원) 등 언론사가 제정한 상은 물론 야구계 선배가 주는 일구상 최고 투수, 은퇴한 선배(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동료 선수가 선정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선수 등 올 겨울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 30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은 골든글러브까지 상금 누적 금액만 약 2억원에 육박한다. 이날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골든포토상까지 받아 이날 만 2관왕에 오른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이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남다른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고(故) 이두환은 두산에서 뛰다 2012년 대퇴골두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1988년생 동갑내기다.

한편 1루수 부문에선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롯데)가 통산 다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꼈다. 이대호는 154표를 획득해 118표의 윌린 로사리오(전 한화)를 제쳤다. 2루수는 최대 격전지였다. 안치홍(140표ㆍKIA)이 박민우(134표ㆍNC)를 불과 6표 차로 따돌리고 영광을 안았다. 안치홍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 이후 8년 만의 수상이다.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한 최정(SK)은 3루수 부문에서 326표(득표율 91.3%)를 얻어 이날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타율(0.370) 1위 김선빈은 유격수 부문에서 경쟁자 김하성(넥센)을 크게 앞섰다. 253표로 김하성(86표)보다 167표나 많았다. 올 시즌 6년 연속 150안타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용택(LG)은 184표를 얻어 이승엽(79표ㆍ은퇴), 나지완(78표ㆍKIA)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지명타자로 뽑혔다.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며 LG는 4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 KIA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최근 시상식이 KIA 잔치다. 너무 부럽다. 내년에 우리 LG 동생들, 10명 정도 데려올 수 있도록 좋은 팀 분위기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10개 구단 분위기가 좀 더 젊고, 어린 친구들을 육성하려는 분위기가 있다. 내 나이가 내년에 40세다. 불혹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내년에 흔들리지 않고 LG를 잘 이끌어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2명의 후보가 난립해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에선 손아섭(롯데),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상 KIA)가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슈퍼루키’ 이정후는 이날 올해 연봉 2,700만원에서 팀 내 최고 인상률 타이인 307.4% 상승한 1억1,000만원에 재계약 했지만 쟁쟁한 선배들이 버틴 골든글러브의 벽은 넘지 못했다.

포수 부문에선 강민호(삼성)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바꿔 황금장갑을 낀 8번째 수상자로 기록됐다. KIA는 5명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해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의 이름값을 과시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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