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KLPGA는 미혼모자 보호시설인 ‘생명 누리의 집’에서 동계 봉사 활동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한 해 동안 KLPGA가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동계 봉사 활동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일 장애인 보호시설 ‘푸른 초장 복지’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진행될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까지 총 5번의 동계 봉사 활동이 진행된다.
서울 서대문구 ‘생명 누리의 집’에서 진행된 이날 봉사 활동에는 서아람 KLPGA 이사와 소속 선수 10명(김현정, 문세희, 박소혜, 박지은2, 성기덕, 윤지선, 이은형, 임연정, 정은아, 조지현)이 참석했다.
미혼모자 보호시설인 ‘생명 누리의 집’은 생활지원, 학업지원, 취업훈련 등 미혼모가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미혼모자 공동생활 가정 지원처다. 참가자는 이날 김장을 하고 청결한 시설 유지를 위해 대청소 등 따뜻한 관심의 손길을 전했다.
2017시즌 루키로 KLPGA투어에서 활약한 박소혜(20ㆍ나이키)는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여유가 없어서 못 했다. 시즌이 끝나면서 유니세프도 신청했고, 이번 KLPGA 동계 봉사 활동의 기회가 있어서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에 있는 미혼모들과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이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고, 워낙 아이를 좋아해서 정말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KLPGA는 봉사 활동과 더불어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된 자선기금 중 현금 400만원과 함께 800만 원 상당의 겨울 점퍼, 신발, 가방을 ‘생명 누리의 집’에 전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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