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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무력 완성, 값비싼 대가 치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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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무력 완성, 값비싼 대가 치른 승리”

입력
2017.1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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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수공업대회 연설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거듭 외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백두산 정상에 오른 뒤 나온 김 위원장의 첫 메시지로 핵보유국 지위를 거듭 대내ㆍ외에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 이틀째 연설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국가 핵 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국방공업, 자위적 국방력은 상상할 수 없이 비상한 속도로 강화되고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비약 할 것”이라면서 “주체적 국방공업 강화발전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군수산업 종사자들에게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식의 최첨단 무장 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뒤 정부 성명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으나 김 위원장이 직접 이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북한이 지난 9일 백두산에 오른 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뒤 나온 메시지여서 단순 연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화성-15형 발사 뒤 대외 정책 구상을 위해 백두산 등정에 나선 것이라면 이번 연설은 구상에 대한 일종의 결과물”이라며 “내년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는 보다 구체화된 대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김일성·김정일 훈장과 표창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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