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자동차 분야’라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본부에서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과 문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정협상과 관련“성공적인 협상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기를 바란다”면서 개정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한국 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 측 최대 관심사는 ‘자동차 분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에 수출하는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의무규정이 합리적이지 않으며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는 할당량(쿼터)도 너무 적고, 그나마 의무규정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FTA 개정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양국의 안보 공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보와 무역은 별개 사안”이라며 선을 그은 뒤 “미국은 북한 도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목표는 무역 적자 축소라고 설명한 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속임수와 불공정 무역에 개입하는 국가에 대한 경고’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 진행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