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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림비’ 지지한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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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림비’ 지지한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별세

입력
2017.12.13 15:5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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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에드윈 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011년 1월 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생전 에드윈 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011년 1월 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설립에 적극 힘을 실어 온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돌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리 시장이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저커버그 종합병원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그가 전날 오후 10시쯤 식료품 쇼핑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약 3시간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2011년 취임한 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의 첫 아시아계ㆍ중국계 시장, 그리고 이곳을 실리콘밸리 중추도시로 만든 ‘친(親)테크’ 시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한국에는 샌프란시스코 도심 세인트메리스 스퀘어에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지지한 인물로 더 알려져 있다. 리 시장은 지난달 2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거부권 행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기림비를 공식 수용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리 시장의 결정 직후 샌프란시스코와 60년간 자매도시를 맺어온 일본 오사카시는 결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세인트메리스 광장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세 명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왼쪽)가 서로 손잡은 채 둘러서 있고, 이를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를 본뜬 동상이 바라보는 형상이다. EPA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세인트메리스 광장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세 명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왼쪽)가 서로 손잡은 채 둘러서 있고, 이를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를 본뜬 동상이 바라보는 형상이다. EPA 연합뉴스

리 시장은 서울ㆍ샌프란시스코 자매도시 40주년인 지난해 서울을 방문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도 위촉됐다. 그는 방한에 앞서 같은 해 9월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샌프란시스코로 초청해 성대한 40주년 행사를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계자는 “북캘리포니아 거주 한인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리 시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 시장의 사망으로 공석인 시장 자리는 이날부터 런던 브리드(43) 시의회 의장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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