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만 피해 응답률 0.1% ↑
부산지역 학교폭력이 초등학교에서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13일 ‘2017학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ㆍ도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부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639개교 21만6,661명(98.2%)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응답률은 0.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중학교는 0.4%에서 0.3%로 줄었고 고교는 0.3%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초등학교는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는 0.6%로 지난해 0.5%보다 0.1%p 증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히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5.7%)이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15.8%), 신체폭행(11.6%), 스토킹(10.7%) 순이었다. 이어 사이버 또는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6%), 금품 갈취(7%), 강제추행이나 성폭력(4.8%), 강제적 심부름(3.8%)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장소는 교실(34.7%), 복도(15.2%), 특별실(11.4%), 운동장(7.7%), 화장실(3.2%) 등의 순이었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며, 보다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6일까지 일정으로 학생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대회‘를 진행 중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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