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영웅소방관에 처음으로 여성이 선정됐다. 그 주인공은 충남 보령소방서 웅천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미희(41) 소방장. 2002년 1월 소방관으로 입문한 김 소방장은 16년여간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하트세이버(심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급대원에게 주는 인증서) 7회 수상, 베스트친절공무원 선정, 독거노인 자원봉사 등 다양한 공적을 남겼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조 활동으로 지난해 1월 구조한 5세 여아를 꼽았다. 그는 “아이가 토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심폐소생술로 아이의 목숨을 건졌다.
김 소방장은 비번이나 주말이면 중학교 2학년인 큰딸과 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독거노인 요구르트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이 때문에 김 소방장은 충남 베스트 친절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방청은 14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ㆍ㈜에스오일(s-oil) 주관ㆍ주최로 영웅소방관 시상식을 열고 8명의 소방관을 시상할 예정이다. 영웅소방관에게는 포상금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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